“꾸준히 신소재 개발과 제품화로 사업을 성장시키고 사회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은 다양한 소재들로 만들어진다. 여기에서 일반적인 소재로 물건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원료와 새로운 기술로 기능을 향상시키는 기능성 소재에 대한 연구와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 중 열전도 기능성 소재기술분야를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하고 제품화에 앞서 나가는 고분자소재공학과 오원태 교수를 만났다.
고분자소재공학이라고 하면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데, 여러 소재들 가운데 탄소, 수소, 산소를 기반으로 하는 고분자소재 분자량이 큰 소재를 다루는 학문을 뜻한다. 널리 알려진 분야는 아니지만 미래 유망 직종 중 하나로 이공계열 학생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 이다.
오 교수는 다양한 소재 가운데에서도 열전도 기능성 관련 분야의 전문가이다. 주로 열전도 특성이 있거나 전기전도 특성이 있는 제품들과 소재들을 개발하고자 연구를 계속 이어왔다. 2011년 탄소 동소체 중 하나인 그래핀 분산액 및 그 제조방법과 2015년 열전도성 및 방열 코팅막 특허를 시작으로 탄소기반 나노복합재료 관련분야에서 40여건의 특허등록 성과를 이뤄냈다.
이들 기술을 기반으로 주변에서는 좋은 사업 아이템이 될 것 같다는 말을 듣기도 하고, 자신이 가진 기술들이 단순히 연구로 끝나는 것보다 제품화되어서 산업에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회사를 창업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침 부산시에서 연구소기업지원제도가 생겨 이를 기반으로 더욱 박차를 가했고, 2015년 열전도 기능성 소재 전문 기업 `파인머트리얼즈’를 설립했다.
우리 대학 창업보육센터에 자리를 잡고, 함께 연구했던 대학원생들이 자연스럽게 직원이 되었다. 이후 기업의 규모가 조금 커지면서 졸업생을 한명을 더 채용하기도 했다. 직원 3명 모두 우리 대학 출신으로 제자이자 동료 직원으로 지내다 보니 더욱 믿고 의지할 수 있었다. 오원태 교수는 “직원인지 학생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로 편하지만 학생들은 불편할지도 모른다”고 농담을 던지며 “수업과 사업 업무를 병행하느라 지칠 때도 있지만 이들 덕분에 분발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파인머트리얼즈’가 설립이 될 당시 대학 측의 도움이 컸다. 회사를 창업할 수 있도록 시간적, 공간적으로 배려를 받고 지원을 받았는데 덕분에 수업과 사업병행에 있어 일에 집중할 수 있었다. 7년간 꾸준히 회사를 키워온 오 교수는 지난 5월 10일 우리 대학의 발전과 학생들의 꿈을 위해 장학금 일천만원을 기탁했다. “학교로부터 많은 지원을 받아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기도 했고, 회사가 성장을 해나간다면 그만큼 기여를 해야한다 생각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파인머트리얼즈’는 자신들만의 강점을 가진 기업이다. 열전도 기능성 소재기술분야를 남들보다 빠르게 시작해 제품화와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앞서나가고 있다.
오 교수는 여러 기술 가운데 `그래핀소재 연구’에 대해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그래핀은 탄소 동소체 중 하나이며 현재 각광받고 있는 신소재 중 하나이다. 구리보다 100배 이상의 전기전도도를 갖고, 인장 강도는 강철의 200배 이상이며, 신축성이 뛰어나다. 현존하는 물질 중 가장 높은 열전도도를 가지는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높은 열전도성을 지니고 있다. 우수한 물리적, 전기적 특성 덕분에 응용 분야가 많아 과학계에서도 특별히 주목받고 있다. 그는 “최근 그래핀 소재 연구가 뚜렷하게 산업화에 근접해있는 수준이라 제대로 된 제품을 만들어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다”며 큰 포부를 밝혔다.
`파인머트리얼즈’ 투자유치가 성공되면 올 하반기에는 녹산 공단에 제대로 된 생산시설을 갖출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번 더 크게 성장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원태 교수는 “사업 계속 성장시키고 좋은 성과를 이루면 그 만큼 사회에 기여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다짐을 얘기하며, 대학 수업, 연구, 사업 세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도 불구하고 웃으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지금처럼 열정을 가지고 팀원들과 연구를 하며 좋은 성과를 이룰 그를 응원해본다.
출처 : 동의대신문(http://www.deupress.or.kr)
